(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사업의 하나로 남성이 자택에서 정자활동의 건강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자가정자진단기 4천대를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진단기는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업체 ㈜인트인이 대구시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제품으로,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용 사업’에도 선정됐다. 혁신제품 시범사용 사업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한 제품들 가운데 혁신성이 인정된 제품을 조달청이 지정, 구매하고 공공기관 등 수요기관이 사용 후 테스트 성과를 토대로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트인은 최근 남성의 난임 진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병원 방문을 꺼리는 현상에 착안, 남성이 집에서 스스로 정자의 활동성을 간이측정해 난임 질환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당 제품을 개발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남성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진단기를 자택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송기찬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남성 가임력 검사의 문턱을 낮춰 아이를 희망하는 부부가 건강한 임신·출산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